성호전자, 中공장 증설·신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7.11.01 11:55
디지털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성호전자가 해외 공장 증설 및 신규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호전자는 중국 위해에 있는 제2공장의 설비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프린터용 PSU(Power Supply Unit), PDP TV용 PSU, LCD용 필름콘덴서 등 신규 사업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환우 대표는 24일 "연말까지 520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8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호전자는 지난해에 매출액 47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30% 내외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 아래 올 4/4분기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30%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증자 예상 규모는 65억~7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부터 준비해온 프린터용 PSU 생산 사업이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이 부문에서 월 10억원 이상, 내년 하반기부터는 월 15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성호전자는 또 PDP TV용 PSU 납품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납품승인을 위한 절차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오는 12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D용 필름콘덴서 생산을 위한 박스용접기 및 건조기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에 위해공장에 10개 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남부시장과 동남아 콘덴서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0년 중국 광동성 주해시에 공장을 설립했다. 주해법인은 2005년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매출액 90억원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호전자는 주해공장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중국 위해공장에서는 프린터용 PSU와 디지털TV용 PSU를 집중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1000만개 규모의 필름콘덴서 라인을 올 연말까지 2000만개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LCD용 박스 타입 콘덴서 생산라인 10개를 설치해 증가하고 있는 LCD용 콘덴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호전자의 경쟁력은 연구개발 능력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에서 비롯된다. 타사와는 달리 콘덴서 제조에 필요한 설비를 모두 자체 제작하고 있다. 당연히 초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설비 보수와 가동률 향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필름콘덴서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성호전자의 주 생산품은 AC용 전류를 가정용 DC용 전류로 전환시키는 역할과 화재 및 감전 위험으로부터 전자제품 사용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PSU와 노이즈 및 스파크 방지 역할을 해주는 필름 콘덴서로, 이 두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토필드, 삼보컴퓨터 등이 주거래처이고 국내외 60개 업체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회사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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