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 문희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올해 적십자회비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에 4억1000만원을 고지했지만 납부액은 1억600만원으로 납부율은 26%에 그쳤다.
이 가운데 △대한도로공사 5200만원 중 200만원 △대한주택공사 2400만원 중 400만원 △한국가스공사 2000만원 중 3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 469만원 중 3만원 등으로 납부율이 저조했다.
국내 10대 대기업 역시 적십자회비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로 8430건 16억895만원을 고지했지만 459건 1억2653만원만 납부돼 납부율이 7.9%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3조원의 순이익을 낸 보험회사에는 모두 7억5947만원이 고지됐지만 납부액은 불과 612만원으로 0.8%만 납부됐다. 2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증권사에는 2억7588만원이 고지됐지만 1582만원만 걷혀 납부율은 5.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의 회비 모금율은 △2003년 41.3% △2004년 35.3% △2005년 33.7% △2006년 34% △2007년 32.8%로 4년 새 8.5%포인트나 하락했다.
문 의원은 "기업이 사회책임 경경을 하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본적인 적십자회비 납부를 하지 않는 것은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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