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직장들' 적십자회비 납부는 외면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31 09:49

[2007 국정감사]주요 공공기관 적십자회비 납부 부진

과도한 직원 보수 및 성과급 책정으로 '신이 내린 직장' 이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10대 대기업, 금융기관이 얼마 되지 않는 적십자회비 납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 문희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올해 적십자회비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에 4억1000만원을 고지했지만 납부액은 1억600만원으로 납부율은 26%에 그쳤다.

이 가운데 △대한도로공사 5200만원 중 200만원 △대한주택공사 2400만원 중 400만원 △한국가스공사 2000만원 중 3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 469만원 중 3만원 등으로 납부율이 저조했다.

국내 10대 대기업 역시 적십자회비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로 8430건 16억895만원을 고지했지만 459건 1억2653만원만 납부돼 납부율이 7.9%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3조원의 순이익을 낸 보험회사에는 모두 7억5947만원이 고지됐지만 납부액은 불과 612만원으로 0.8%만 납부됐다. 2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증권사에는 2억7588만원이 고지됐지만 1582만원만 걷혀 납부율은 5.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의 회비 모금율은 △2003년 41.3% △2004년 35.3% △2005년 33.7% △2006년 34% △2007년 32.8%로 4년 새 8.5%포인트나 하락했다.

문 의원은 "기업이 사회책임 경경을 하겠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본적인 적십자회비 납부를 하지 않는 것은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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