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朴에 최고위원 추천 맡겨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31 09:24
한나라당이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와 '李-朴' 불화 등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제주를 방문 중인 이명박 후보가 뒷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30일 제주를 함께 방문한 강재섭 대표에게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당 화합을 위해 강 대표가 전적으로 알아서 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했고 강 대표는 박 전 대표에 전화를 걸어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같은 결단은 예기치 못한 변수의 등장으로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수용 여부에 대해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전 대표가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무성 의원(3선)이 유력하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선출직 최고위원에 출마하려다 박 전 대표의 권유로 김학원 의원에 양보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당장 무슨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의원이 귀국하면 상의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만날 것"이라며 이 후보가 박 전 대표 '끌어안기'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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