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미래에셋證CB vs 최고가 주식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31 08:29

7.7조 몰린 CB청약·최고가 돌파때 유입된 3500억,승자는?

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CB) 청약에 7조638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무엇보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많이 몰렸는데 개인 경쟁률은 6.727대 1에 그친 반면 기관은 29.587대 1로 마감했다.

기관이 경쟁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전환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낮아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떨어져도 채권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된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 입장에서는 부채인 채권보다는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주식으로의 전환이 유리하기 때문에 똑똑한(?) 기관투자가가 너도 나도 청약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개인투자가의 경쟁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데 미래에셋증권 CB에 청약하느니 직접투자에 나서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9일 코스피지수가 2070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 고객예탁금은 3500억원이 넘게 유입됐다. 최고가 지수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CB에 투자한 사람과 사상 최고가 지수에 주식을 산 사람 중에 누가 더 크게 웃을까. 미래에셋증권 CB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바라보면 되니까 비교적 단순한데 주식에 투자한 사람에게는 증권사의 11월 전망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지속 성장의 기대감에서 출발하는 선순환(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안정적인 투자심리와 새로운 모멘텀'은 4/4분기 주식시장의 상승 배경이 될 것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월초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1930~215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 경기관련소비재, 소재, 금융, 에너지 섹터다.

◇연말랠리로 가는 징검다리(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4/4분기 주가 상승 과정의 일부다. 10월 증시에서 봤듯이 언제든지 100~150포인트는 빠질 수 있지만 상승추세를 믿는다면 급작스런 조정은 매수기회다. 11월 코스피밴드를 1930~2150으로 제시한다. 금리인하 효과가 지난 9월보다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상단이 높지 않을 것이다. 반면 1900 지지를 경험했기 때문에 충격이 나오더라도 이를 지킬 것이다. 3/4분기 실적호전주가 주도할 것이다. 연속되는 실적호전, 즉 바퀴벌레 효과(바퀴벌레 한마디를 봤을 때 더 많은 바퀴벌레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한 차례 어닝서프라이즈 또는 실적호전을 기록한 기업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가 지속되고 있고 조정에 대한 대응전략은 '계속되는 바퀴벌레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4대 리스크에 대한 우리의 입장(한국투자증권)=한국주식이 과거와 같이 '터무니 없이 싸지는 않지만 적당히 싸다'는 워런버핏의 표현은 적절하다. 아시아 시장과 비교할 때 20%내외의 상승 잠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연말까지 반복적으로 대외 리스크가 부상하며 높은 변동성이 재연될 수 있겠지만 그건 좋은 매수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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