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조만간 구글폰 생산에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은 무선통신업체들과의 신속한 제휴를 통해 내년 중순 구글폰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버라이존은 여러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 심지어 버라이존은 구글이 주파수 경매에 나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소송도 제기했었다.
그러나 버라이존이 지난주 소를 취하했고 구글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버라이존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경쟁자 AT&T의 맹추격이 위협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AT&T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로 매출에 탄력이 붙어 버라이존을 거세게 몰아부치고 있다. 3분기 AT&T의 신규가입자는 200만명으로 160만명의 버라이존을 앞질렀다.
비용 절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구글 플랫폼의 라이선스 비용은 업계 표준보다 낮을 전망이다. 따라서 업체들로서는 좀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내놓을 수 있는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새롭게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려는 구글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버라이존의 이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제 관건은 구글 플랫폼의 보안 등 기술적인 면이다. 양사가 훗날 광고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지도 핵심이다. 휴대폰 광고시장은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막대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
한편 구글은 버라이존 외에 도이체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T모바일 USA'와도 제휴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주가는 전날 694.77달러로 마감, 7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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