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과열이지만 한국은 더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0.31 08:03

해외 전문가들 中증시 버블 경고…"한국-브라질은 저평가"

신흥시장 과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열이라는 지적과 일부에서는 중국에 가려 있지만 한국과 브라질 은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0억달러의 헤지펀드를 굴리는 GAM의 존 베넷 매니저가 이머징마켓 증시가 너무 과열됐으며 가장 먼저 무너질 곳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베넷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 증시에 대해서 "광란으로 가고 있다"며 비이성적인 열기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베넷은 "중국 주식은 버블 속에 있으며 발트해 연안국 경제는 과열되고 있다. 그들은 모두 각자 자기 무게 만큼의 붕괴로 끝을 맺게 될 것"이라면서 "MSCI이머징마켓 지수는 다른 지수 보다 네 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 과도하게 낮은 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택할 수 있는 해결책은 결국 '쉬운 돈(이지 머니)'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 연준은 이미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톤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 증시가 과열된 건 분명하지만 경제 성장세를 볼 때 나름대로 타당하다는 견해도 있다.

BNP바리바에서 140억달러 규모의 이머징마켓 펀드를 운용하는 클라우드 티라마니 매니저는 "이머징마켓 증시는 아직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 때문에 가려진 한국과 브라질 등은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CSI300지수가 미래 순익의 43배 수준에서 거래되는데 반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4배, 한국 코스피지수는 16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니저는 "중국만 보고 버블을 논해서는 오해할 수 있는데 아직 오를 수 있는 증시들이 더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에도 막대한 무역 흑자가 자산 가격을 지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막무가내식의 상승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