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3가지 시나리오… 연착륙 확률 65%"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0.31 04:49

JP모간 글로벌 통화전략가 레베카 패터슨 코참 세미나

JP모간의 글로벌 통화 전략가 레베카 패터슨(사진)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할 가능성이 6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패터슨은 30일(현지시간)뉴욕 맨해튼에서 미주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향후 '미국경제의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경제가 경착륙해 침체(Recession)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JP모간은 그 가능성을 25%정도로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착륙 시나리오의 근거는 무엇보다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또 기업들의 고용둔화와 더불어 소비침체 및 저축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패터슨은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주택과 금융부문에 이어 기업부문으로 고용 및 경기위축현상이 확산되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 여타 국가들의 금융완화정책, 안전자산 선호와 이로 인한 달러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달러화가치는 강화되고 경제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번째로, 내년 미국경제가 내년 1, 2분기중에는 1∼2% 성장에 그친뒤 하반기 3∼4%로 회복될 가능성이 65%정도로 가장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경우 미 연준은 금리인하로 생긴 정책 운용 여지를 활용, 내년 하반기중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선거를 앞둔 미국정부나 수익악화를 원치않는 금융기관들이 '슈퍼펀드'를 만든데서 보듯 하드랜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경제 연착륙은 미국내 자금의 해외유출과 경상수지 적자를 유발,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의 가능성은 10%로 낮게 봤다. 정책당국자들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용경색에 대처하고 대형 기업 인수합병이 성사되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볼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패터슨은 내일(31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는 '예측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만약 일부의 기대처럼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생각이었다면 시장에 신호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증시의 급락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 여름까지는 거품이 급격히 터지는 일은 없을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최대 관심은 원만한 권력승계와 올림픽때까지의 안정적인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증시가 추가로 50% 오르기를 바라지는 않겠지만 속도를 조절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시장 리스크가 커지게 되고, 지난 8월에 나타났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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