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이스라엘에 반도체 R&D 거점마련

오동희 기자, 강경래 기자 | 2007.10.30 17:25

(상보)이스라엘 업체 '트랜스칩' 인수, 이미지센서 연구 거점으로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인수, R&D센터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0일 공시를 통해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S 이미지센서를 연구하는 R&D센터를 이스라엘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R&D센터(Samsung Semiconductor Israel R&D Center: SIRC)는 이스라엘 소재 반도체설계 전문업체(팹리스)인 트랜스칩(Transchip)을 인수해 R&D센터로 전환한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번 R&D센터는 자본금 425억원으로 설립되며, 이미지센서의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쑤저우와 항저우에 각각 반도체 패키지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스라엘 이미지센서 기술이 뛰어나 R&D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반도체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CMOS 이미지센서는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에 탑재돼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을 받아들여 전기적인 신호로 전환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기존 카메라폰에 국한된 이미지센서 시장은 최근 의료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36억 달러 규모로 형성된 이미지센서 시장은 미국 마이크론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미국 옴니비전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옴니비전을 제치고 단독 2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이미지센서 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과 관련, 이번 이스라엘 R&D센터 설립이 삼성전자가 관련 분야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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