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과 리츠펀드 37개(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3개월 수익률(기준일 10월 30일)은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이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주식 1C-A'(4.21%)와 한화운용의 'Japan REITs재간접 1'(0.04%)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주식 일반형(499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 25.97%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3개월간 5% 이상 손실을 본 펀드도 16개에 이른다. 특히 대신운용의 '부자만들기일본종류형재간접(ClassC1)'과 SH운용의 'Tops JAPAN재간접 1'은 같은 기간 -8.93%와 -8.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저팬주식A재간접V- 1'도 3개월간 -8.05%의 수익률을 보여 투자자들을 애타게 한다.
올초 가입 바람이 불었던 일본 리츠펀드도 저조한 성적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삼성운용의 '삼성J-REITs종류형재간접 1-A'와 '삼성Japan Property재간접'은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0.19%와 -20.51%를 나타낸다. 지난 4월30일 이 펀드에 1000만원을 들여 가입한 투자자는 200만원이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저성장속에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일본경제는 연율 2.0%의 실질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임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한국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A지수가 각각 43.1%와 116.6% 올랐고 인도지수도 112.1%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4.7% 후퇴했다. 리츠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역풍을 거듭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증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만큼 지금이라도 환매를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증시와 리츠관련 실물자산 등이 언젠가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일본펀드에 많은 자산을 묻어둔 투자자는 환매의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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