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익…日펀드투자자 '속터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0.31 08:46

일본 주식형펀드 및 리츠펀드 37개 3개월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일본펀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와 중국ㆍ인도 등 이머징마켓 펀드 투자자들이 '고수익의 향연'을 누리는 반면 일본펀드는 좀처럼 수익률 회복세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과 리츠펀드 37개(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3개월 수익률(기준일 10월 30일)은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이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주식 1C-A'(4.21%)와 한화운용의 'Japan REITs재간접 1'(0.04%)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주식 일반형(499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 25.97%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3개월간 5% 이상 손실을 본 펀드도 16개에 이른다. 특히 대신운용의 '부자만들기일본종류형재간접(ClassC1)'과 SH운용의 'Tops JAPAN재간접 1'은 같은 기간 -8.93%와 -8.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저팬주식A재간접V- 1'도 3개월간 -8.05%의 수익률을 보여 투자자들을 애타게 한다.

 올초 가입 바람이 불었던 일본 리츠펀드도 저조한 성적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삼성운용의 '삼성J-REITs종류형재간접 1-A'와 '삼성Japan Property재간접'은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0.19%와 -20.51%를 나타낸다. 지난 4월30일 이 펀드에 1000만원을 들여 가입한 투자자는 200만원이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저성장속에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일본경제는 연율 2.0%의 실질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임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한국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A지수가 각각 43.1%와 116.6% 올랐고 인도지수도 112.1%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4.7% 후퇴했다. 리츠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역풍을 거듭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증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만큼 지금이라도 환매를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증시와 리츠관련 실물자산 등이 언젠가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일본펀드에 많은 자산을 묻어둔 투자자는 환매의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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