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셀프디자인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것은 분양사업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 "아파트를 원하는대로 맞춰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파트 브랜드인 '블루밍'의 인지도와 신규 분양아파트 계약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적용한 인천 도림동 아파트가 올 연말 첫 입주를 시작하면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무는 "명품이 비싼 것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한정된 수량 때문"이라며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라도 가구마다 내부가 다른 맞춤형 아파트도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보다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경기 파주 교하지구(2100여가구), 고양 식사지구(2500여가구) 등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윤 전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기존 셀프디자인 프로젝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다른 건설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벽산건설은 맞춤형 아파트 시대를 연 대표 기업답게 내년 회사 경영 슬로건도 '디자인 트모로우'(Design Tomorrow)로 정했다.
아파트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고객의 생각, 사업아이템 등 모든 미래를 디자인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벽산건설은 경영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한동안 뜸했던 해외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월 괌에서 120가구 규모 고급 레지던스 공사를 시작했고 최근엔 베트남 호치민에서 항만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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