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6개新엔진 2012년 150조매출"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0.30 14:22

(상보)[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 언론사부장단 간담회]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30일 주요 언론사 경제, 증권부장단 간담회를 갖고 신성장동력으로 6개 사업부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매출 및 순익 비전을 공개했다. 3분기 실적발표후 주가가 급락한데 대한 시장과 의사소통 일환으로 보인다.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 매출은 올해 1000억달러(90조원)에서 2012년 연결매출 1500억달러(150조원)로, 세전 순이익은 2012년까지 20조원+알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또한 이익률도 현재 10% 내외에서 두자리수로 확실히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 부사장은 "반도체, 휴대폰, LCD 등 기존 1위분야에서 1위를 지속하며 경쟁자와 격차를 벌리는 한편, 통신 등 일부 산업 성숙에 대비해 프린터, 시스템 LSI 와이브로 등 6개 신성장엔진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겠다"고 밝히고 "연결 매출 150조원, 세전이익 20조원 회사는 IT 회사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주가 저평가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영업전략과 관련 "전략적으로 남을 힘들게 하지는 못한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출혈경쟁으로 경쟁자를 적극적으로 퇴출시키기 보다 반도체 기술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반도체 사이클에 순응하면서 자연적인 업황회복에 기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가 삼성전자 매출의 1/3이하로 떨어졌는데 주가의 30만원 이상은 반도체에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힌뒤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반도체 사이클 관리가 굉장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주 부사장은 "올해 반도체 투자 확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적인 투자일뿐"이라고 재확인 한 뒤 "플래시 등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업황이 나빠 경쟁기업들 성적이 안좋은 만큼 경쟁사들이 내년 반도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요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을 만나기 위해 약속 신청을 해놓았으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순이익의 30-50% 내에서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신축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은 주주들이 연금처럼 생각하고 있어서 한번 올리면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자사주 취득을 신축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순이익 흐름 대비 낙폭과대로 저평가 상태가 심하다고 말하고, 이익률은 현재 10% 내외에서 두자리수로 확실히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액면 분할과 관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고 인정한뒤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부사장은 설명회 자료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프린터 △시스템LSI △와이브로 △태양전지ㆍ연료전지 등 에너지 △바이오ㆍ의료기기 △로봇 사업을 제시했다. 이중 에너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은 '미래 준비 사업'이라는 항목으로 따로 분류됐다.

자료를 통해 주부사장은 프린터 시장 규모는 올해 1384억달러, 시스템 LSI 시장규모는 1800억달러로 각각 메모리 시장 600억달러의 2배, 3배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주부사장은 "앞으로 프린터시장은 매년 3.9%씩 성장해 2012년에는 167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시스템LSI에 대해서도 기존 제품 이외에 SOC(System On Chip)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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