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어느쪽 어깨에서 팔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30 11:42
"왼쪽 어깨에서 팔 것인가, 오른쪽 어깨에 팔 것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도 한발 물러서 장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차익실현에 나설지 고민해볼 만하다.

30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55.48로 전일대비 0.36%(7.44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최근 연이은 강세로 피로감이 쌓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하락이 '우상향' 흐름의 근간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100까지는 무리없이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11월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르는 것 자체보다 언제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왼쪽 어깨'에서 팔 것인지, '오른쪽 어깨'에서 팔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일종의 재료 노출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하는 증시에 강력한 상승 파장을 몰고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는 무리없이 오를 것으로 본다"며 "단 2100을 넘으면 투자자들은 일정부분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고점보다는 어깨에 팔라는 격언 중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되는 '왼쪽 어깨'에 팔라는 조언이다.


◇최적의 매도 타이밍, 왼쪽 어깨냐 오른쪽 어깨냐

반면 최근 같은 강세장에서는 2100이라는 숫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굳이 왼쪽 어깨보다 최고점을 확인한뒤 오른쪽 어깨에서 팔아도 늦지 않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적어도 11월말까지는 상승장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2200이 될 지, 2300이 될 지 모르지만 이번 같은 강세장에서는 최고 정점을 찍고 내리는 오른쪽 어깨에 파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 해외증시, 수급 등 상승장을 위한 4박자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랠리를 즐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 이후 증시 화두는 원/달러 환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금리인하로 다시 불거진 달러 약세는 환율하락을 더욱 부추겨 900원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같은 환율하락은 자동차나 IT 종목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금리 결정 이후 환율하락과 고유가의 파도를 어떻게 넘으며 차익실현에 나설지 투자자들은 이제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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