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 통해 경제통합 조속 추진돼야

머니투데이 오동희  | 2007.10.30 11:12
한중일 3국 경제인들은 한중일 FTA 체결을 통해 3국간 경제통합이 조속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30일 일본 도쿄의 경단련회관에서 한중일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위원장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개최하고 3국 경제인들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허동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중일 FTA 체결을 통한 3국간 경제통합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히라이 카츠히코 도레이 고문도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FTA'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의 경제통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3국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쉬러쟝 보강그룹 회장도 한중일 철강업계의 협력강화를 통해 동북아 역내 자유무역과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공동 자원개발, 차세대 철강 원자재의 개발과 에너지절감, 그리고 친환경 신공정 및 신기술 공동개발 등의 협력을 통해 역외경쟁에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한광희 코오롱 사장은 ‘중국의 외자정책 변화와 중국시장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최근 중국정부의 외자정책이 그 동안의 양적 중시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선별적 투자유치로 전환되고, 기업소득세 단일화나 노동관련 제도강화 등으로 외자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오하시 미쯔오 쇼와전공 회장도 주제발표에서 저임금 노동을 이용한 저부가가치 산업은 중국시장에서 배제될 것이며, 아울러 에너지 다소비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도 도태될 것임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중국내 경영환경의 변화를 위기로 인식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현지화전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와타리 후미야키 신일본석유 회장은 ‘환경과 에너지 절약문제와 기업의 환경경영’이라는 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재 66억 톤 규모인데, 현재의 추세라면 2030년경에는 108억 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보유한 첨단 에너지절약 기술과 환경기술을 한중일 3국간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간다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윤호 전경련 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한광희 코오롱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수스펑 중국석유천연가스배관 사장(대표단장), 쉬러쟝 보강그룹 회장, 쉬허이 북경현대자동차 총재 등이 , 일본측에서는 미야우치 오릭스그룹 회장, 미타라이 일본경단련 회장, 와타리 신일본석유 회장, 오오하시 쇼와전공 회장, 오카 모토유키 스미토모상사 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