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昌 출마? 큰 오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29 18:06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29일 "원칙과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을 유포하는 것은 그분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며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을 일축했다.

1997년 대선에서, 2000년 총재비서실장으로 이 전 총재를 보좌했던 맹 의원은 이날 개인 홈페이지에 "누가 이 전 총재를 욕되게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이같이 말했다.

표면상으로는 이 전 총재를 두둔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사실상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을 에둘러 덮으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한때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이 전 총재의 정치적 행보를 철회해달라는 무언의 압박 정도로 해석된다.

맹 의원은 "이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로 대통합민주신당이 들뜬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하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 전 총재가 선거에 나와 한나라당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은 신당이 꼽는 최고의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전 총재를 가까이서 모셔본 사람으로서 이 전 총재는 누구보다 원칙과 명분에 투철한 분이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이런 판단(대선출마)을 이 전 총재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못박았다.

또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이 전 총재의 쓰라린 과거를 언급하며 "이런 처절함을 맛본 이 전 총재가 자신이 당한 뼈아픔을 한나라당에 다시 돌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이날 외부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 회의원 1000여명은 이날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 앞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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