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BBK 품의서, 김경준에 의존"(상보)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10.29 16:40

"실제 주주 확인 진행한 바 없어..실제 지배구조 다를 수 있다"

하나은행은 29일 LK e-Bank가 BBK투자자문에 100% 출자한 것으로 돼 있는 내부 문건과 관련, 김경준씨의 설명에 의존해 작성돼 실제 지배구조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LK e-Bank 출자관련 하나은행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은 "LK e-Bank가 상장회사가 아니고 설립된지 1년이 경과하지 않아 결산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신설회사인 관계여서 관련자료를 확보하기가 곤란했다"며 "주로 김경준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토대로 내부품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경준으로부터 자료제출이 지연돼 수회에 걸쳐 팩스(FAX) 및 유선을 통해 김경준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설명을 들었다"며 "풋옵션(Put option)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의 위험이 적은 상태여서 LK e-Bank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등은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의 품의서상의 LK e-Bank 기업구조는 김경준의 설명을 토대로 작성됐다"며 "하나은행은 LK e-Bank에 투자하는 관계로 다른 회사인 BBK투자자문의 실제 주주 확인은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부 품의서상의 LK e-Bank 및 BBK투자자문의 지배구조는 김경준의 설명만을 토대로 작성돼 실제 지배구조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0년 5월말경 LK e-Bank의 투자요청으로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해 LK e-Bank의 대표이사인 김경준으로부터 투자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김경준과 제반조건 등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