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중금속 내쫓는 ‘비타민C 효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0.29 15:23

최종순 고신대 교수 연구결과…납 흡수 막는 효과도

비타민C가 체내에 축적된 수은(Hg)이나 납(Pb) 같은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납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종순 고신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29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30~80세 사이의 대학병원 방문자 213명을 대상으로 모발검사를 해, 수은이 정상범위 1.5ppm을 초과한 5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을 하루 2g씩 2회 비타민 C를 경구 섭취시킨 집단과 비타민 C를 투여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었으며, 3개월간 섭취한 후 재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타민 C를 섭취한 그룹의 모발에서 섭취하지 않은 그룹의 약 3.6배에 해당하는 0.383ppm의 수은이 감소했다.

비타민 C의 납 배출효과 및 장관 내 흡수 억제 효과는 납만 먹인 쥐와 납과 비타민 C를 먹인 쥐의 생존율과 납 배출량을 통해 측정됐다. 그 결과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한 쥐일수록 생존율이 높았고, 소변을 통한 납 배출량도 높아 섭취한 비타민 C의 용량이 높을수록 납의 배출이 촉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변을 통한 납의 장관 내 흡수 억제효과도 납 만 먹인 쥐보다 비타민 C를 먹인 쥐에서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최 교수는 “수은은 한번 축적되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축적되는 양이 늘어나는데, 이번 연구는 일상 생활에서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몸 속의 수은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에서 조사대상의 27%의 모발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은이 검출되는 등 일반인의 수은 노출이 심각했다”며 “수은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는 야채나 과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거나 비타민 C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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