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라고 분류되는 물질은 이산화탄소, 육불화황, 과불화탄소(PFCs), 아산화질소(N2O),메탄(CH4), 수소불화탄소(HFCs) 등 6가지다.
모두 '온실가스'라고 불리지만 영향력은 제각각 다르다. 같은 양이라도 어떤 물질은 다른 종류의 온실가스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몇 만 배 더 강하다.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1'일 때, 육불화황은 '2만3900'이다.
육불화황은 1kg만 배출되더라도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23.9톤의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 이 물질은 변압기, 액정표시장치(LCD)ㆍ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나온다.
반도체의 표면을 코팅할 땐 과불화탄소도 배출된다. 과불화탄소의 온난화지수는 6500~9200이다.
냉장고ㆍ냉방기기에 들어가는 냉매 물질인 수소불화탄소는 종류에 따라 적게는 140에서 1만1700의 온난화지수를 기록한다.
농업용 비료, 질산ㆍ아다핀산 등 화학ㆍ석유화학 공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N2O)의 지수는 310이다.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CH4)은 카바이드 생산 등 화학산업 공정은 물론 금속 생산 과정에서도 나온다. 메탄은 온난화지수가 21이다.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중 4.6%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88.4%를 차지하는 건 이산화탄소다. 석유ㆍ석탄ㆍ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사업장이라면 어디서든 발생한다.
특히 시멘트 등 비금속 광물 생산공정, 철강ㆍ알루미늄ㆍ마그네슘 등 금속광물 생산 공정, 전력생산 부문은 이산화탄소 다배출산업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중 특히 반도체와 LCD 공정에서 나오는 과불화탄소나 육불화황은 확실한 분해기술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업체들은 과불화탄소와 육불화황을 고열로 연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연구자들은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