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은행株, 최고가 경신 이끌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10.29 14:59

신한지주 7%↑, 국민銀 4%↑…저평가·외인비중 확대 긍정적

상승장에서 한발 비켜있던 은행주가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는 3.89% 상승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25 ~ 26일 1.2%에 머물던 지수 상승폭은 3%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상승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상태다.

국민은행신한지주는 각각 코스피 지수를 2.2포인트, 3.1포인트 끌어올리며 IT주의 대표주자 삼성전자(지수 3.8포인트 상승효과), 굴뚝주의 대장주 현대중공업(0.8포인트 상승효과)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나란히 사흘째 오르고 있다. 이틀째 오르고 있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2.8%, 7.3% 상승 중이다.

외환은행기업은행도 1.3%, 5.7% 올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각각 4.3%, 4.4%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이익 증가 추세를 보여주지는 못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은행주는 이익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호조로 견조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장에서 소외돼 주가가 싸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0 ~ 12 전후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8 ~ 9 수준에 머문다. 반면 저평가됐다는 철강주의 대표주자는 포스코는 16 전후로 은행들과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40선을 넘어서고 있다.

개별 은행별로도 투자매력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향후 지주사 편입으로 LG카드 이익 100%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 물량 부담이 있지만, 자본 운용과 정책 집행에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모회사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왔던 국민은행이 은행의 지배구조 전환(지주회사 도입)과 적극적 인수.합병 등 공격적 경영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철강과 조선 등에 비해 이익 증가세가 약해 증시의 주도주로 부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증권업 진출(신규 설립 또는 인수), 건설.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대출 증가세 둔화 등도 악재다. 어시스트는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스트라이커로 부상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외인들이 증권.보험보다 은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기관과 함께 매수 주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는 은행주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외인들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5일 전보다 은행주 보유 비중을 0.38%포인트 늘려 증권(-0.13% 포인트), 보험(-0.1% 포인트)에 비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