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없어 종목분석 그만합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7.10.29 13:32

서울증권, 연구원 이직 이유 '고별 리포트' 내 눈길

담당 연구원의 사임으로 유통주를 커버리지 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고별 리포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증권은 지난 26일 아모레퍼시픽, 한섬, LG생활건강, 신세계, 롯데홈쇼핑 등에 대해 각각 "커버리지 리스트 제외"라는 마지막 '고별' 리포트를 내놨다.

리포트에는 상기 종목들을 담당하던 연구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 리포트는 상기 종목에 대한 마지막 투자의견 제시이며, 향후 추가 제공이나 업데이트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동사와 관련하여 분석요인들에 많은 변화가 있겠으나 이전 보고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할 것이니 양해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서울증권은 "연구원의 이직이 너무 잦은 것이 현실"이라며 "담당자의 부재로 커버하지 못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고지해야 혼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희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지난 9월7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애매한 보고서는 안쓰겠다"며 "담당 애널리스트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향후 애널리스트 부재로 해당 업종이나 종목은 커버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투신사 같은 바이사이드(buy side)에서 볼 때 기존 증권사 리서치는 애매한 표현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거나 데이터에 근거한 논리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던 것. 따라서 박 상무는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서울 리서치)를 바이 사이드의 인하우스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통상 담당자가 부재할 경우에는 아무런 고지 없이 리포트가 나오지 않거나 남아있는 다른 연구원이 맡아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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