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가 끌고, IT株가 밀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29 11:59

[오늘의포인트]코스피 또 최고치…"이번주 2100 돌파" 관측도

우리증시에 낙관론이 팽배하다. 미국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밋빛 전망의 진원지다.

코스피시장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IT, 자동차, 은행주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우리증시가 사상 최초로 21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2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59.33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주말대비 상승폭은 1.54%(31.27p)다.

이날 지수는 오전 일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59.20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지수는 오전장 후반들어 다시 강세를 띠며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강세 배경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이번주 목요일 새벽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흥국증권 최창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옵션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에서는 금리가 4.5%로 25bp 인하될 확률은 69%, 4.25%로 50bp 인하될 확률은 19.5%다"며 "사실상 '금리가 내린다'는 확률이 89%에 달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급등한 배경도 이같은 기대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에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난 9월말처럼 시장에 강도높게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 9월19일 미국 FOMC가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코스피지수는 불과 5거래일동안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5.87%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상 금리인하폭이 25bp로 당시보다 후폭풍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주가도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단 우리증시 내부적으로 그동안 크게 부진했던 IT, 자동차, 은행주 3인방이 급반등하고 있는 것은 상승폭을 좌우할 또다른 변수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인하로 상승 분위기를 뚜렷히 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 IT 자동차 은행주가 상승세에 시동을 건다면 2100은 쉽게 돌파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이들 종목의 업황개선을 장담할 수 없어 주가 상승추이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IT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공급과잉 이슈가 지속될 수 있는데다 은행주는 예대마진 축소와 예금자금의 펀드 유입 등이 여전히 골치거리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주도 엔화강세에 따른 상대적 효과로 오르고 있지만 실적개선이 지속적으로 뒷받침 되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이번주 우리증시는 '미국 금리인하와 인하폭'이 큰 밑그림을 그려준 뒤 'IT 자동차 은행주 3인방'이 달려준다면 예상보다 월등히 높은 역사적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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