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증시, 격동의 한주 맞는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0.29 11:24

금리 결정, 실적 발표 등 이어져

지난주 9.2% 급등한 인도증시가 격랑의 일주일을 맞을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이번주 수건의 대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난주 다시 최고치 경신 모드에 돌입한 인도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미국은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현재로선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보다 확실시된다. 지난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1.5% 증가했다는 발표 이후 중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번주 3분기 정책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 RBI는 향후 금리 기조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인도 경제 상황은 RBI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인상과 인하 중 하나를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RBI는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출금리를 상해왔다. 이 때문에 금융, 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산업 부문은 약한 둔화세를 맞았다.

대출금리 인상 덕에 고속성장세에도 불구, 물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물가상승률은 약 3%로 RBI의 목표치 5%를 밑돈다.

이에 유가 등 상품가 고공행진에 대응하고 전체적인 경기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금리가 인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유동성 증가를 걱정하는 쪽은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 활황에 따라 유입된 막대한 외화로 인해 인도 자본시장 내 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데 따라 RBI가 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실적 발표

대형주들은 이번주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바티에어텔,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 타타모터스 등 센섹스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 중 8곳이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이중 인도 양대 통신사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바티에어텔의 실적 발표가 관심을 모은다.

릴라이언스는 약 45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한 데 힘입어 3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바티에어텔도 600만여 명의 추가 가입자를 확보, 60% 이상 순익이 증가했다.

순익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양사 모두 가입자 1명당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을 뜻하는 한계수익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경쟁 때문이다. 양사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농촌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했고 이 결과 이동통신 접근성과 이용 빈도가 높지 않은 고객들이 늘어났다. 국제 통화료와 국내 장거리 통화료 인하도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 역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 확대를 우선시할지 아니면 사업성을 중시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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