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박철, 깊은 갈등의 골 상처로 남지 않기를

머니투데이 윤여수 기자 | 2007.10.28 22:39

[기자수첩]

한때 다정했던 박철-옥소리 부부

지난 1996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세상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한 탤런트 박철-옥소리 부부.

그 11년 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가장 은밀한 일상을 '공개'해야 할 만큼 극심하고도 결코 메워지지 않을 것 같은 갈등의 골로 빠져들고 있다.

'오죽했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지 않고서는, 결코 남에게 보여서는 안될 일상을 드러내야 할 만큼 이들 사이에 팬 골은 그토록 깊고도 먼 것이었을까. 그 깊고 먼 갈등의 골과 끝내 치유되지 않을 상채기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수많은 부부들은 저마다 겪는 위기와 갈등 속에 이별하고 또 헤어진다. 그들 사이엔 또 그만큼 많은 까닭과 사연과 아픔이 있을 터이다. 그들의 사연과 그 수많은 까닭과 아픔은 세상 사람들이 알 필요도, 알 수도 없거니와 알아서도 안되고, 알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옥소리와 박철이 누구인가.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웃음과 눈물이 한껏 배어나오는 연기와, 아름다움과, 멋진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왔고, 다가가고 있으며, 또 다가갈 사람들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들이 보인 모습은 그저 상처투성이일 뿐이다.

두 사람은 제각각 다른 방식과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괴로운 심경을, 그리고 상대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정말 '오죽했으면'이란 단서를 달지 않고서는 듣고도 보고도 싶지 않았던, 상대를 향한 비난과 질책과 원망 심지어 절망에 가까운 눈물을 세상 사람들은 듣고 보았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 것인지에 쏠릴 것이다. 입 가벼운 사람들은 이들의 파경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게 주고받을 것이다.

과연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이며 진심이며 진실일 것인지는 물론 중요한 문제다. 더욱이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의 와중에 놓인 두 사람에게 이는 너무도 중요할 수밖에 없음을 모르지 않는다.

두 사람이 모두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인해 대중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예인라는 직업으로 살고 있다면 더욱 그럴 터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겪고 있는 갈등의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는 또 그들만이 알 일이다.

더 이상 그 선을 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두 사람의 재결합과 온전한 사랑 되찾기를 바라는 취재진의 마음은 한결같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도 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서로에게 상처로만 기억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같다.

부디 두 사람의 가슴 속에 깊이 남은 상처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잊혀지고 씻겨낼 수 있는 것이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온전한 대중의 벗으로 다시 팬들 곁으로 되돌아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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