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전망]금리 결정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0.28 17:44
지난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6일 동반 신고가를 기록한 홍콩 증시와 인도 증시의 선전이 빛났다.

다시 시작된 상품가 인상 소식 속에서 에너지주와 상품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간 외 거래에서 92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유가는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과 수요 증가, 약달러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배럴당 9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이 전일 대비 0.9% 오르는 등 비철금속도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다시 3만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26일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84% 오른 3만405.22로 장을 마감했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이동전화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힘이었다.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급등했다고 발표한 이후 차이나모바일의 주가는 4.3% 급등했다.

지난주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 소문으로 부진했던 인도 증시는 일주일 내내 상승세를 계속했다. 꾸준한 상승 움직임으로 지난주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인도 증시는 신고점까지 찍으며 기분좋게 한주를 마감했다. 26일 인도 센섹스지수는 전일 대비 2.52% 오른 1만9243.17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2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상각을 발표한 미즈호파이낸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혼다자동차와 소니 등 대형 수출주들이 잇달아 실적 호전을 발표하면서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다. 3분기 순익이 63% 증가했다고 밝힌 혼다는 26일 5.5% 올랐으며 소니도 8.41% 급등했다. 인펙스홀등, 스미모토 금속공업 등 상품 관련주와 미쓰비시상사 등 무역주의 선전도 이어졌다.

이번주 화두는 '금리'다. 미국은 금리 인하를, 중국은 금리 인상을 각각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미국의 경우, △ 금리 동결 △ 25bp 인하 △ 50bp 인하 등 세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0.5% 인하가 약달러 기조를 재차 강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지금으로선 0.25%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아직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아시아 증시 입장에서 최악의 선택은 금리 동결.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경우, 시장의 실망감은 전반적인 하락장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뉴욕 증시가 요동칠 경우, 아시아 증시도 동반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확실시되고 있다. 25일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11.5% 증가했다는 발표 이후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민은행의 물가 목표치 3%를 크게 웃도는 6.2% 상승을 기록한 것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올해만 금리를 5번, 지급준비율을 8번 인상했다. 하지만 약발은 별로다. 금리 인상 발표가 예상됐던 26일 역시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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