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86% "공정무역 몰라"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7.10.28 14:41

아름다운가게, 한국 성인 소비자 1000명 인식조사

국내 성인 소비자 조사결과, 86% 이상이 '공정무역(fair trade)'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가게(www.beautifulcoffee.org)는 28일 "전국의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10월 7, 8일 이틀간 전화조사한 결과, 86.6%의 응답자가 '공정무역이란 말을 처음 들어 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공정무역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는 응답은 10.3%이었고, '알고 있다는 대답은 3%에 그쳤다.

'만약 품질에 차이가 없다면 저개발국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란 질문에는 65.1%가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면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안무역 상품이라면 일부러라도 구매한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구매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24%였다.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다. 아름다운가게가 판매하는 공정무역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은 94.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커피를 '구입했거나 마셔봤다'는 응답자는 0.5%였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알고 있다'는 응답은 4.5%였다.

신충섭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무역팀장은 "2004년 영국 공정무역 커피 시장점유율은 20%였으나 2007년엔 3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위스에선 공정무역 바나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신 팀장은 "현재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커피가 차지하는 국내 시장점유율은 0.1% 정도로 미미하지만 지난 9월 매출액은 올 초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며 "국내인들이 사회공헌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국내 공정무역 시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무역은 저개발국 생산자들에게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다고 하여 '대안무역'이라고도 불린다.

TNS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3.1포인트며,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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