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코리안, GM서 돈 빼내 정유사에 묻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0.28 14:47

월가 자본 석유산업으로 몰린다

제너럴 모터스(GM)을 노렸던 세계적 기업사냥꾼 커크 커코리안이 GM에서 돈을 빼 정유사에 투입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커코리안은 정유사 테소로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커코리안의 이번 투자는 그의 평상시 투자 방식과 사뭇 다르다.

그간 커코리안은 세간에서 외면받고 있던 기업을 인수한 후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드러나진 않았던 장점을 발굴, 기업의 가치를 높여 되팔았다.

하지만 이번엔 그 스스로 정유산업의 매력적인 투자 가치에 끌렸다고 말한 것처럼 투자 기업의 훤히 드러난 가치를 높이 샀다.

커코리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의 자금은 최근 석유산업으로 집중되는 추세다.


커코리안은 석유사업에 대해 아무런 수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대형 장치산업으로 평가했다. 특별한 잠재 가치없이도 사업성이 확실하다는 말이다. 이는 국제 유가 흐름과 미국의 정유능력 추이를 보면 보다 뚜렷해진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2달러선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국 정유능력은 상대적인 감소세다. 휘발유, 경유, 난방유 등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982년 263개였던 정유시설은 현재 159개로 줄어들었다. 일일 최대 정유량도 1760만배럴에서 1720만배럴로 감소했다.

이 기간 미국 인구는 24% 증가했고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4% 늘어났다. 이에 정유 마진은 200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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