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LKe뱅크가 BBK 100% 출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0.28 13:00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LKe뱅크에 5억원을 투자하면서 작성한 문서에 이같은 사실이 적시돼 있다는 것. 이 후보는 BBK와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하나은행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LKe뱅크 출자 및 협정(Agreement) 체결의 건'이란 문서를 인용, "BBK가 결국 이명박 후보가 50%를 출자했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LKe뱅크의 100% 출자회사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문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LKe뱅크의 '사업내용' 항목에 "7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 투자자문㈜를 100% 소유하고 있으며"라고 명시했다.

하나은행은 당시 풋옵션 계약, 즉 투자이익이 안날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문서엔 하나은행(갑)과 LKe뱅크(을) 외에도 이명박·김경준 두 사람이 함께 '병'으로 올라 있으며 이 후보의 사인과 도장이 있다. 계약서엔 "'을' 또는 '병'은 '갑'의 풋옵션 행사에 연대채무를 진다"고 돼 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LKe뱅크의 공동대표를 물러난 게 2001년 4월이고 BBK의 주가조작이 시작된 건 2000년 12월부터이므로 5개월이 겹친다"며 "그가 공동대표일 때 (주가조작을) 적어도 인지했거나 본인의 지휘 감독 아래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이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BBK에 관련됐다고 하는 순간 주가조작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후보는 지금껏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며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재조사를 통해 BBK의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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