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 신호 계속 나온다"-WSJ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0.27 10:45

주택지표 부진 지속되며 경기침체 우려 키워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판매 지표는 예상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제조업 생산도 지체됐고, 기업 재고도 급증했다. 고용시장 역시 부진 신호를 보이며 우려를 키웠다.

물론 좋은 지표들도 간간히 섞여있다. 9월 신규주택판매는 예상밖 4.8% 증가했고, 판매되지 않은 주택재고도 감소했다. 기업투자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드류 메이터스는 "주택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 소비지출, 수출 등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주택 경기 부진이 너무나 커 성장세는 과거에 비해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 경제는 4분기들어 더 악화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용경색 위기 지속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을 방해할 위험 요소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가는 연준이 오는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9월 신규주택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8월 신규주택판매를 79만5000채에서 6만채나 하향 조정한 73만5000채로 수정한 것은 얼마나 심각한 침체를 반영하는 것인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패트릭 뉴포트는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변동성이 너무 높아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고용 부진으로 소비 둔화 움직임 마저 나타나고 있다. 여성 의류 소매업체인 탈봇은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이유로 가을 시즌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명품업체인 코치 역시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 미국 대형 의류업체인 타깃도 10월 동일점포 매출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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