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내달 14~16일 서울서 개최

北대표단 서해 직항로 방문 합의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총리회담이 다음달 14~16일 서울에서 열린다.

회담 대표단은 남북 각 7명으로 결정됐고, 북측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 항공편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북은 26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남북 총리회담 예비접촉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이관세 통일부 차관이 밝혔다.

예비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이 차관은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7명을 포함해 수행원 및 지원인원을 40∼50명 정도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한덕수 총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각각 수석 및 차석대표로 하고 재경ㆍ국방ㆍ산자ㆍ건교차관과 국정원 3차장 등 5명을 대표단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7인의 대표를 구성하는데 있어 남측 대표에 상응하는 북측 대표를 분야별로 일일이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7인 대표에 군 관계자가 포함될 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리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필요시 분야별 접촉을 하기로 했다"면서 "예를 들어 조선단지 조성 문제를 논의할 경우 산자부와 조선회사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접촉하고 협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다음달 6일 개성에서 2차 예비접촉을 열기로 했다.

이 차관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추진하기 위해 어떤 기구들이 필요할 것인지, 그리고 이 기구의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2차 접촉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북측대표단은 서해 직항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기록 , 신변 안전, 교통 통신, 편의 제공 등 제반 절차문제는 기존 남북회담의 전례를 준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회의를 시작한 후 한차례 정회를 거쳐 회의를 속개, 총리회담 일정과 대표단 구성 및 규모 등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봤으며, 오후 3시 열린 회의를 30분만에 종결했다.

이날 예비접촉에는 남측에서 이 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북측에서도 조국평화통일위원 서기국 전종수 부국장을 단장으로 역시 3명의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