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해도 괜찮다…영향 제한적"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26 09:06

우려 이미 반영…소비여력 점증 '주목' 주장도 제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과열이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축정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강도높은 긴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소비 여력의 높아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고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중국정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김유미 서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높은 산업생산 증가세는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고 6.2%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17차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정치적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27bp이상의 금리인상과 환율조정이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이미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국내 증시는 금리인상을 우려한 중국 증시의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중국 경제가 건재하다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의 경제이지 중국의 주식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국경제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각을 유연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치게 생상부문의 과열에 대한 부정적인 부문에 맞추지 말고 점차 소비 여력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면으로 유연한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10%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올해 4.5%에서 내년 3.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다소 완만한 성장률의 둔화속에 인플레이션 압력 또한 낮아질 것이란 낙관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1.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8.9%로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소비판매는 지난해보다 17.0% 증가하며 지난달의 17.1%보다 둔화됐지만 19개월 연속 두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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