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슈퍼펀드'에 또 쓴소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0.26 08:45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신용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 대형 은행들이 조성한 800억달러 규모의 이른바 '슈퍼 펀드'에 또 일침을 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핏은 25일(현지시간) 펀드의 10% 정도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매입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직접 연루된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되사기 위해 이런 펀드를 만들면 가격이 다시 왜곡되기 때문이라는 것.

버핏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을 사야 가격이 적정하게 평가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이 펀드의 본래 목표가 실현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두꺼비에 키스를 해서 왕자로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마찬가지로 두꺼비를 리패키징한다고 해서 왕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월가의 잘 나가는 은행들이 아무리 손을 쓴다 해도 부실 채권이 우량 채권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버핏은 이날 국내 절삭공구업체인 대구텍을 방문해서는 앞으로 달러화가 아닌 통화로 매출을 벌어들이는 회사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영국 테스코나 한국 포스코가 그 예이며 파운드화와 원화 강세가 투자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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