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는 40만원 대 후반, 하이닉스는 2만원 대 초반이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CJ증권 애널리스트는 "과매도 국면이 나타나 향후 양사 주가는 예상 저점을 단기간 하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40만원대 후반, 하이닉스 2만원대 초반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P/B 배수와 ROE 간의 역사적 비례관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내년 최저 P/B 배수는 1.48배(내년 기준 50만원 수준)로 계산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최저 P/B 배수는 최악의 IT 불황 시기였던 2001년의 1.3배를 제외할 경우 2000년 이후 한번도 1.5배를 하회하지 않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2001년에 버금가는 업황 악화가 내년에도 나타날 경우 P/B 1.3배 (44만원)까지의 주가 하락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2001년 수준에 달할 것으로는 보기 어렵고 만약 그렇다고 할지라도 주가가 40만원 대 중후반에 이른다면 주가의 하락 위험(Downside Risk)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2003년부터 주가가 단기간의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P/B 1.0배 이상에서 형성돼 왔다"며 "이론적으로도 청산가치를 의미하는 P/B 1배(2만원 대 초반) 이하로 주가가 장기간 머무는 것은 하이닉스의 경쟁력, 향후 수익 창출력을 감안 시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CJ증권은 현재 수준에서 양사 주가의 하락 위험은 10% 미만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사 현재 주가는 장기 투자가의 입장이라면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것과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한다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고 CJ증권은 조언했다. 내년 1분기까지는 DRAM, NAND 양 부문 모두에서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양사 실적 역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양사 주가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추세적인 상승세로 복귀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단기투자가 입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들어갈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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