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G에 연내 2000억 추가투자"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 2007.10.25 18:10

(컨콜상보)4Q도 마케팅비 줄지않을듯.."하나로 관심없다"

SK텔레콤이 올 시설투자비(CAPEX)를 당초 계획했던 1조5500억원에서 2000억원을 늘려 1조7500억원을 집행한다.

SK텔레콤은 25일 올 3분기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0억원의 추가 투자는 내년에 집행될 투자비를 조기 집행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시설투자비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가 당초 목표했던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른 통화품질이나 서비스 속도 등을 CDMA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전무는 "CDMA 수준의 통화품질과 편리하고 획기적인 서비스, 다양한 단말기 확보를 하려면 추가적인 비용투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시설투자비 규모를 지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WCDMA 서비스 속도 등이 앞으로 시설투자비 트렌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된 것에 대해서는 "WCDMA 가입자 증가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4분기 역시 WCDMA 가입자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자체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마케팅 비용에 대한 예측 역시 경쟁사업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시장에서 WCDMA 효용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했다.

하성민 전무는 "WCDMA 가입자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지만, 앞으로 WCDMA 데이터 매출이 늘어나 가입자당 월매출(ARPU)까지 상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이나 컨버전스 영역과 WCDMA 서비스를 연계한다면 ARPU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달성한 EBITDA도 1조115억원이며, 올해 목표한 4조원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50.5%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성민 전무는 "3년여 시장을 지켜보면서 가입자 경쟁은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킬 뿐, 결국 고비용 마케팅이 가입자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시장 역시 인위적으로 WCDMA 시장을 추진하지 않고, 고객 수용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다소 혼탁양상을 보였던 이동통신 시장도 내년부터 크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성민 전무는 "시장혼탁으로 학습효과가 있었고, 그것이 요금할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3월말 단말기 보조금 일몰이 있고 가입자인증모듈(USIM) 잠금해제에 따른 변수가 없진 않지만 올해보다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전무는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힐리오는 규모의 경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으며, 전략단말기 출시 등으로 가입자가 증가세"라며 "앞으로 해외투자는 과도하게 집행하지 않고 SK텔레콤 재무안정성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했던 주당 8000원의 주주배당과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이사회 등을 거쳐 조만간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서 연내 매듭짓겠다"고 못박은 뒤 "그러나 현금보유액이 1조원에 이르지만 배당금을 증액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 현금에 대한 활용방안은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 SK텔레콤은 망 컨버전스와 통신-방송 융합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픈형 디지털TV 포털'서비스를 11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하 전무는 "콘텐츠는 포털이 제공하고, SK텔레콤은 빌링, 인증, 서비스개발까지 병행하고 있다"면서 "수익모델은 월기본료와 가입비 없고, 월 유료콘텐츠 제공에 따른 수익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 광고를 포함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 인수의향을 묻는 질문에 하성민 전무는 "관심없다"고 잘라말하며 "유선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못박았다.

이날 SK텔레콤은 2007년도 3분기동안 매출 2조8156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 당기 순이익 776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0%, 순이익은 70.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