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독도의 날 제정 선포식'에 참석,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총재는 축사에서 "그동안 제가 다녀도 전혀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갑자기 2~3일 전부터 (언론취재가) 집중됐다"고 말문을 뗐다. 이처럼 정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때문인지 이날 정치와 관련된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의미심장한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주전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데 이어 23일 2002년 대선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강삼재 전 부총재를 만났다. 24일에는 대선패배 후 처음으로 공개집회에서 연설을 했다.
한편 이 전 총재의 팬클럽인 '창사랑'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의 연대설도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팬클럽 게시판에 "어찌 이 전 총재만 보수 우파의 얼굴마담이 될 수 있겠냐"고 연대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서청원 홍사덕 최병렬 님이 모두 대통령 후보등록을 해서 이명박의 지지율을 떨어뜨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직계 모임인 '민주연대21'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총재의 불투명한 태도는 말로는 좌파정권 연장 저지를 주장하며 실제론 좌파정권 연장을 방조하는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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