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鄭 겨냥 "전북 실세, 도발전엔 무관심"

전주=오상헌 기자 | 2007.10.25 16:31

신당 정동영 겨냥 비판...새만금 국제화해야 성공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5일 "지난 10년간 권력 중심에 전북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북 경제가 어렵다며 걱정을 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전북 출신인 여권 정치 지도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두번째 필승결의대회 '국민성공대장정'에 참석해 "전북이 힘이 없어서 발전하지 못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불과 5년 이전과 지금도 전북 출신이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있다"며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전북은 뭐든지 (16개 시도 가운데) 끝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게 몇 개 있다. 16개 시도에서 1인당 GDP가 최하위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권력을 가진 (전북 출신) 사람들은 어깨를 폈을 지 모르지만 전북 도민이나 전북에 사는 분들은 어깨를 펼 수 없었다"며 "제가 만난 전북도민들은 어떻게 하면 도가 살아날 것인가 이것만 생각하는데 전북 정치지도자를 만났을 때 이렇게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하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한나라당을 놓고 부자를 위한 당이다, 전쟁을 하는 당이다, 자기들은 평화다. 중소기업을 위한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을 위해서 뭘 했나, 전국 중소기업이 다 살아났나, 서민이 살아났나"라며 여권과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는 "우리야말로 정말 평화를 사랑하고 그 바탕위에 경제를 살리자는 진짜 평화세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기 와 보면 전북도민들이 정이 많은데 정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표 찍을 때 다 한쪽으로 몰린다. 그건 좀 안 좋은 것 같다. 전북 상공 하늘 위에 덮여져 있는 '정치의 먹구름'을 다 걷어내고 '경제의 햇살'이 비춰져야 한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개발과 관련해 이 후보는 "우리의 힘만 가지고는 어렵다"며 "도민의 도움과 중앙정부의 협조, 세계 모든 기업, 돈 가진 모든 세계 금융인이 협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새만금 개발사업의 국제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전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의 데이비드 엘던 회장과 만나 새만금 투자 협조를 부탁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어제 평소에 잘 아는 두바이의 엘던 회장을 초대해서 내일 새만금에 가는데 석유자금이든 앞으로 외국기업이 투자를 안 하면 (새만금사업이) 10년, 20년 더 걸린다. 당신이 은행에 넣어두기 힘든 자금을 갖고 할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엘던 회장이 이 후보가 계획을 세워서 국제간에 투자할 사람들이 다 마주앉아서 한다면 내가 주선해 보겠다고 하더라"며 "새만금은 2, 30년 후에 대한민국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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