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전북 출신인 여권 정치 지도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두번째 필승결의대회 '국민성공대장정'에 참석해 "전북이 힘이 없어서 발전하지 못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불과 5년 이전과 지금도 전북 출신이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있다"며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전북은 뭐든지 (16개 시도 가운데) 끝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게 몇 개 있다. 16개 시도에서 1인당 GDP가 최하위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권력을 가진 (전북 출신) 사람들은 어깨를 폈을 지 모르지만 전북 도민이나 전북에 사는 분들은 어깨를 펼 수 없었다"며 "제가 만난 전북도민들은 어떻게 하면 도가 살아날 것인가 이것만 생각하는데 전북 정치지도자를 만났을 때 이렇게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하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야말로 정말 평화를 사랑하고 그 바탕위에 경제를 살리자는 진짜 평화세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기 와 보면 전북도민들이 정이 많은데 정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표 찍을 때 다 한쪽으로 몰린다. 그건 좀 안 좋은 것 같다. 전북 상공 하늘 위에 덮여져 있는 '정치의 먹구름'을 다 걷어내고 '경제의 햇살'이 비춰져야 한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개발과 관련해 이 후보는 "우리의 힘만 가지고는 어렵다"며 "도민의 도움과 중앙정부의 협조, 세계 모든 기업, 돈 가진 모든 세계 금융인이 협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새만금 개발사업의 국제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전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의 데이비드 엘던 회장과 만나 새만금 투자 협조를 부탁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어제 평소에 잘 아는 두바이의 엘던 회장을 초대해서 내일 새만금에 가는데 석유자금이든 앞으로 외국기업이 투자를 안 하면 (새만금사업이) 10년, 20년 더 걸린다. 당신이 은행에 넣어두기 힘든 자금을 갖고 할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엘던 회장이 이 후보가 계획을 세워서 국제간에 투자할 사람들이 다 마주앉아서 한다면 내가 주선해 보겠다고 하더라"며 "새만금은 2, 30년 후에 대한민국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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