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시총 10조 무너지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7.10.25 16:23
하이닉스가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또 신저가를 경신했다. 25일 하이닉스는 5.35%(1300원) 하락한 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들어 5번째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것. 하이닉스는 지난 7월23일(4만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6일 첫 신저가(2만6400원)를 기록했다. 이후 17일 반짝 상승했다가 6일 연속 하락하며 18일(2만5650원), 22일(2만4750원), 24일(2만4150원), 25일(2만3000원) 연속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

증권 전문가는 "역사적 저점에 와 있다"면서 "현재 하이닉스의 PBR(주가순자산배율)은 1.2배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2004년 4분기, 2005년 2분기에 PBR이 1.2배까지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향후 더 떨어지면 역사적 저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주가로는 1만9550원까지 하락했던 2005년 11월 이후 최저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총액은 10조5622억원을 기록하며 20위권 밖(21위)으로 밀려났다. 불과 이틀전인 23일 시가총액 11조5495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빠졌다.

7월 23일 장중 52주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 3691억원으로 3개월만에 7조8068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하이닉스 주가가 이대로 계속 추락해 2만1700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시총 10조원도 무너지게 된다. 3개월만에 '반토막'이 되는 것이다.


지난 18일 발표한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3450억원을 기록해 시장추정치 35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4% 감소한 수치였다.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후 하이닉스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감추지 않았다. 목표가를 줄이어 하향조정했다. 당시 주가보다 더 낮은 적정주가를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3분기 원가절감이 예상보다 부진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대세였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하이닉스 적정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CJ투자증권도 2만6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현주가는 증권사들이 대폭 하향조정한 목표주가마저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 전문가는 "이제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라며 "어디가 바닥일지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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