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저가차는 6~8천달러급으로 개발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0.25 16:25

설계부터 금형까지 새로 개발.. 원가 350~450만원 선 예상

현대자동차가 저가차 개발을 공식화했다. 소형차 성능의 차량을 경차 수준으로 판매해 상품성과 수익성을 갖춘 저가차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정태환 전무(재경사업부장)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저가차개발 목표는 소매가 6000~8000달러 선으로 설계원가는 350만~450만원선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저가차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소형차급의 성능을 가진 차량을 경차 급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 전무는 "인도나 중국의 경우 상품성보다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저가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는 기본적인 상품을 보장하면서 기존 소형차보다 가격을 낮춘 신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내부적인 정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가차는 A세그먼트(경차)와 B세그먼트(소형차)로 분류할 수 있는데 B세그먼트인 클릭급 소형차를 A세그먼트 가격으로 낮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를 이같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설계부터 생산공정, 조립,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부터 새로 개발하고, 생산공정과 소재등도 저가차에 맞춰 새로 개발하고 있다. 저가차량용 플랫폼과 저가형 파워크레인을 새로 개발키로 했다.

신흥국가에서 조립되는 생산라인의 경우 투자비가 많은 자동화공정보다 수동화 공정에 의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품의 현지 구매 비율을 90~95%까지 늘리고, 금형에 대한 제작도 현지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정태환 상무는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에 맞는 차량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며 "종전까진 하나의 차종을 여러 대륙별, 국가별로 판매해 왔는데 저가차량은 신흥시장인 해당국가에 맞춰 상품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양도 과감하게 축소하고 신흥시장에 맞는 사양을 개발할 것"이라며 "고유가 시대에 맞게 고객들이 원하는 최적의 차를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개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3. 3 사당동에 '8억 로또' 아파트 나왔다…거주 의무도 없어
  4. 4 '양치기' 모건스탠리…AI슈퍼사이클 선언 한달만에 돌변 왜?
  5. 5 10조 매도폭탄 쏟아낸 외국인....빅컷발 '줍줍 열차' 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