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미국 조달시장의 극히 일부만 FTA 적용을 받아 개방된다며 정부가 한미 FAT를 성사시키기 위해 과장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한미FTA로 인한 미국 조달시장 개방 확대 규모를 약 6조원으로 추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이같은 추정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이번 한미 FTA 협정에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이 제외돼 전체의 44%를 차지하는 연방정부 조달만 협정 적용 대상이다. 또 연방조달 가운데 전체의 71%를 차지하는 국방조달은 보호주의 장벽이 워낙 높아 사실상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심 의원은 "결과적으로 미국 조달시장의 12.7%만이 한미 FTA 협정의 적용을 받을뿐"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대를 걸고 있는 건설업도 국내 기업의 사업관리능력,기술,자금,정보취약 등을 고려할때 하도급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고 이마저도 미국 현지 전문건설업체와 안정적인 하도급 관계 형성이 어려워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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