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버핏투자' 예측종목 짭짤했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0.25 15:17

삼성證-KT·한전/부국證-동서·SK텔 등 추정…시장수익률 하회

25일 내한한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국내 주식 중 포스코 외에 다른 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화제다. 증시에서는 과연 이 종목이 무엇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자신이 최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외에 한국 주식을 한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을 때도 증시에서는 버핏 관심주 찾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증권과 부국증권은 버핏이 투자할 만한 국내 주식으로 이미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POSCO)를 포함해 몇개씩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포스코 외에 KT, 한국전력, 롯데제과를 버핏이 고를만한 종목으로 선정했다. 부국증권은 동서SK텔레콤을 꼽았다.

과연 이들이 선정한 이들 종목들은 5월 중순 이후 어떻게 됐을까.

버핏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포스코는 국내 증시를 2000시대로 이끌며 41만원대에서 이달초 76만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조정을 받다 이날 상승으로 60만원대 중반에서 주가가 형성 중이다.


롯데제과와 동서는 5월 이후 약 2달간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은 케이스다. 물론 5월 당시에 비해 현 주가는 많이 오른 편이다. 롯데제과는 5월 중순 120만원대에서 7월 하순 180만원대를 찍은 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14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동서도 5월 중순 2만3000원대에서 7월 중순 3만원대를 찍은 이후 조정을 받다 지금은 2만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은 보고서가 나온 직후 잠시 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한전은 5월 중순 4만2000원대에서 7월 중순 4만8000원대까지 잠시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금은 3만8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당시보다 주가가 낮은 것.

당시 4만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KT도 현재 4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당시 21만원대에 움직이던 SK텔레콤은 5개월 후인 지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600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2000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1900대 후반에서 2000 고지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시장이 20%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버핏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를 제외하곤 단 한 종목도 시장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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