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백' 국감장에 또다시 등장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25 11:40

[국정감사]李 건보료 축소납부 의혹 놓고 또다시 공방

국정감사장에서 에르메스의 '켈리백'이 또다시 등장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백원우 의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건강보험료 미납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켈리백을 동원했다.

백 의원은 켈리백을 들어보이면서 "중고명품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격을 확인해봤더니 1400만원이나 한다. 부인이 이런 고가의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분이 건보료는 고작 1만3000원 정도 밖에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가 가지고 다녀 화제가 된 이 가방은 모나코의 왕비이자 영화배우인 그레이스 켈리가 자주 들고다녀 그녀의 이름을 따 켈리백으로 불리는 명품백. 앞선 23일 재경위 국감에서 송영길 의원이 최초로 들고나와 눈길을 모았었다.

백 의원은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빌딩을 갖고 있고 빌딩에서 엄청난 임대소득이 나오고 있는데도 건보료를 적게 냈다"이 후보를 정면겨냥했다.


같은당 강기정 의원도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식 건보료 탈루를 할까봐 걱정이 된다. 이 후보는 법의 허점이 아니라 법을 위반한 것이 맞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통합신당 의원들이 감사 때마다 이후보의 건보료 의혹을 부풀리고 국민정서법에 호소하면서 막무가내식 후보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두 당 의원들이 이 후보의 건보료 축소납부 의혹 건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국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끼리 고성을 지르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다"는 등의 막말이 오가는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고, 감사가 중지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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