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 경기 바닥은 언제인가

유일한 기자, 김경환 기자 | 2007.10.25 11:34

9월 기존주택판매 등 부진한 지표 줄줄이..침체 지속에 무게

미국의 주택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인가. 미국 신용경색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경기 동향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이와관련 마켓워치는 24일 경기리포트를 통해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이 나쁘다며 신용경색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보다 8% 감소한 연율 504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지난 8월 548만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25만채를 밑도는 부진한 수준이다.

주택 시장 부진이 신용경색으로 이어졌고 신용경색은 다시 주택시장 침체를 낳는 악순환이 관찰되고 있다.

9월 주택판매가 큰 폭 줄어들자, 일부에서는 역으로 주택 경기가 바닥을 확인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낙관론자들은 오래전부터 '최악은 지났다'고 강변하고 있으며 비관론자들은 회복은 여전히 멀었다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비관론자들이 옳았다. 집값은 계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붕괴가 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금까지만 보면 적중하지 않았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들이 집값이 언제나 자동적으로 오른다고 믿었던 것도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지난 봄부터 주택시장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9월에는 자유낙하 현상을 보였다. 기존 주택 판매가 8% 떨어졌고 팔리지 않은 재고는 10개월하고도 보름 규모로 불어났다. 집 한채가 팔리는데 320일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 가격은 지난 1년 4% 하락했다. 16년 이래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단독주택 가격 등 주택 경기 침체를 알리는 지표는 셀수가 없을 정도다.

집값은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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