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연 차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카콜라가 마침내 60달러를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코카콜라 주가는 0.43달러 오른 60.18달러에 마감했다. 극심한 신용경색 와중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다우지수가 이날도 선전한데는 코카콜라의 힘이 컸다. 이 회사가 60달러마저 넘어선 것은 2001년1월 이후 처음이다.
실적호전, 브랜드 파워, 버핏 효과, 자사주 매입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가 지난 17일 밝힌 3분기 순이익은 16억5000만달러(주당 71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68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해외사업 호조로 비교적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76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코카콜라는 올들어 16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총 17억5000만~20억달러를 사들일 예정이다.
헤서웨이는 코카콜라 지분 8.2%를 소유한 최대 주주이며 버핏은 1989년부터 코카콜라의 이사로 활동해 왔다.
그렇다고 버핏의 코카콜라 투자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3년 주가가 35.8달러까지 곤두박질치자 2004년초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협박'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다시 사상최고가 수준에 근접하면서 코카콜라 주주들의 불만은 말끔하게 해소됐다.
코카콜라는 2000년 들어 그해 8월 63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고 이내 급락했다. 코카콜라는 한때 90달러에 육박하기도했다. 액분, 증자, 배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상승, 수십년간 이어온 버핏의 뚝심투자가 결실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버핏의 헤서웨이는 한편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최근 급등국면에서 모두 처분했다. 지금 페트로차이나 주가는 2003년 매입당시보다 7배 수준이다. 버핏의 투자성향을 감안할 때 비교적 '짧은' 기간 대박을 낸 것이다.
전날 중국 방문에서 버핏은 "중국 주식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버핏은 25일 한국 대구를 방문, 헤서웨이의 손자회사 대구텍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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