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가지 장점 활용하면 수익률 '짭짤'

심영철 외부필자 | 2007.11.05 17:01

[머니위크]심영철의 틈새투자 전략

지금 선진국에서는 인덱스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증시에서도 상장지수펀드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그 만큼 돈이 될 만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 상품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이 상품은 쉽게 말해서 '인덱스펀드를 주식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인덱스펀드는 시가총액 비중대로 주식을 편입한 펀드다. 즉, 지수가 오르는 만큼 오르고 내리는 만큼 내리는 아주 깔끔한(?) 펀드다.

이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 즉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발굴하고 운용하는 펀드에 비해서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연 1.5% 안팎인데 반하여 일반적인 주식형펀드는 연 2~3%에 달한다는 점이다.

즉 평균 연 1% 안팎의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그 만큼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사실 1% 초과 수익을 얻기란 매우 어렵다. 결국, 인덱스펀드의 고수익은 어느 정도 예정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다. 가장 먼저 인덱스펀드 역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해, 오늘 환매를 신청해 봐야, 알 수 없는 내일의 주가로 팔게 된다. (물론 주식 편입비율이 50% 이상인 펀드의 경우 3시 이전에 환매 신청하면 오늘의 주가가 반영된다.)

오늘 주가가 많이 올라 현재 시점에서 수익률을 확정짓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펀드의 환매 구조가 환매 신청이 즉각적인 매도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환매신청은 오후 4시30분까지 가능한데 반하여 증시는 오후 3시에 마감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늘의 환매 신청이 내일의 매도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해될 것이다. 이런 시차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상장지수펀드다.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실시간 조회와 매매가 가능하다. 주식으로 상장되어 있으므로 당연히 가능하다. 그리고 펀드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비싸게 또는 싸게 거래되는 지를 알 수 있다. 또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에는 아무 어려움없이 사고 팔 수 있다. 요즘은 시간외매매 등을 통해서 3시 40분까지 매매할 수도 있지 않던가?.

둘째, 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주식을 사고 팔 때는 반드시 매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팔 때는 거래세를 내야 한다. 이는 차익이 생기든 손해가 나든 상관없이 무조건 내야 한다. 거래세는 매도금액의 0.3%에 달해서 이를 면제 받았다면 거의 특혜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수수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의 수수료는 2~3%,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1.5% 수준이라고 전술했다. 그런데 이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0.3 ~ 0.5% 수준의 상대적으로 싸게 책정되어 있다.

거의 껌값 수준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인덱스펀드의 장점이자 고수익의 비결이 싼 수수료라고 이야기했는데, 똑 같은 논리로 본다면 상장지수펀드의 고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 활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현재 매매 가능한 상장지수펀드는 22개다. 그런데 그 가운데 KODEX200이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고 활용가치가 있다. 그럼 목돈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보자.

먼저 목돈이 있는 경우, 주가가 많이 빠지는 날에 2~3번 나눠서 가입하면 좋다. 가끔 오는 폭락장세라면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돈이 없다면 적금식으로 투자를 하면 된다. 요즘 적립식펀드가 인기가 있는데 문제는 수수료가 비싸다는 거다. 대개 연 2.5~3%씩이나 받을 정도로 바가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도 한번 내고 마는 것도 아니고 매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찮다. 그래서 이 적립식펀드와 거의 유사한 기법을 흉내내는 게 좋다. 바로 상장지수펀드, KODEX200을 매월 월급날 30~50만원씩 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연 0.52%라는 수수료와 0.025%(키움증권 이용시) 매매수수료, 합계 0.545%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적립식펀드보다 대략 1/5 수준에 불과하다. 매월 주문을 내야 하니까 좀 귀찮기는 하겠지만 가장 싸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업종별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또 가치투자(대형가치, 중대형가치 등)도 가능하고 성장주투자(중대형성장 등)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KODEX china H라는 해외투자용 상장지수펀드도 나왔다.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서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리라 본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만 아는 것은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신상품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 만큼 돈벌 기회는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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