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대선출마설 "나중에 얘기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설과 관련, 정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4일 자신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함구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보수단체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사수 국민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대선출마설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아직까지 에이비씨디라고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이 전 총재가) 판사 출신이다 보니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현실정치를 떠나 있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문을 열고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시대를 이루기 위해 두가지 전제조건이 있다"며 "두말할 것도 없이 북핵폐기와 북의 폐쇄적인 수령독재체계의 개혁·개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두가지를 제대로 논의도 못했다"며 "평화의 전제조건을 제대로 말도 못한 이번 회담은 실패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동선언 이후 '거짓' 평화선전이 판을 치고 있다"며 "일반대중 일부는 벌써 저들의 위장평화 전략과 선전에 현혹돼, 회담 직후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 가슴에, 서해교전 용사와 그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NLL을 무력화시키는 어떤 조치도 강력히 반대하자"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