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추가 2차 암 발생 가능성 높아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24 16:40

흡연 비만 등 위험인자 소지자 일수록 2차암 발생위험도 커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추가로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암센터 박상민 윤영호 허봉렬 연구팀이 국내 암생존자의 2차암 발병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로 세계적 암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지난 20일자로 게재됐다고 보건복지부가 24일 밝혔다.

암으로 진단된 국내 남성 1만4181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한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암생존자의 2차암 발생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가 높았다. 암종별로는 △폐암 2.1배 △대장암 4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비뇨생식기암 2.6배가 높았다.

또 암 진단시 50세 미만자에 비해 60세 이상인 환자의 2차암 발생위험도가 1.8배가 높아지는 등 고령자일수록 추가암 발생 확률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종별 2차암 발생률은 두경부암은 3.4배, 위암은 4.5배, 폐암은 4배 등이다.

아울러 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흡연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암생존자일수록 2차암 발생위험이 컸다.

암 진단 이전에 하루 1갑 이상 흡연을 하는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2차암으로 폐암이 생길 위험이 3.7배나 높았다. 암 진단 전에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이었던 암환자는 그렇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2차암으로 대장암은 3.5배, 비뇨생식기 관련 암은 3.6배 위험이 증가했다.


암 진단 전 당뇨병을 지닌 암환자는 정상 혈당인 암환자에 비해 2차로 간담췌도암이 생길 확률은 3.3배, 흡연관련암에 걸릴 확률은 1.9배가 높았다.

이와 함께 같은 흡연자나 비만인의 경우에도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에서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도도 2배 이상 높았다. 두경부암과 대장직장암은 4배 이상, 폐암과 비뇨생식기암은 2배 이상 이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 흡연과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2차암 발생 위험이 높기 대문에 암 환자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암생존자는 완치자를 포함해 암을 경험한뒤 생존해 있는 모든 사람을 뜻하며 2차암은 암 치료 이후 다른 부위에 새롭게 발생하는 암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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