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원자재펀드, 알고 투자하세요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0.25 12:40

고유가 행진 속 '관심'… 주식·인덱스·선물 등 투자대상 살펴야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원자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펀드는 실제 투자대상이 원자재 관련 주식·인덱스·선물 등으로 다양하고 원자재의 구성도 천차만별이어서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가 전반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하지만 펀드투자 관점에서는 원자재 관련펀드로의 관심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원자재 관련 펀드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원자재나 기초소재 섹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 펀드, 금광업 주식 관련 역외펀드가 있다.

펀드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익률은 금광업 관련주식에 투자하는 역외펀드가 가장 선전하고 있다.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 펀드와 메릴린치 월드 골드 펀드 A2는, SGAM 금광업 주식펀드 A는 1개월 평균 12.30%, 3개월 평균 15.7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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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설정된 원자재 주식펀드는 1개월 평균 5.82%, 3개월 평균 6.92%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인 9.22%, 15.24%를 크게 밑돌고 있다.

도이치투신의 도이치DWS세계지리종류형재간접과 도이치글로벌커머더티주식재간접펀드가 9.71%, 6.41%로 가장 높고, 우리CS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이 5.29%, 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형이 4.95%로 뒤를 잇고 있다.

주로 원자재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는 1개월 평균 수익률 2.23%로 저조하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4.52%),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0.21%),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2.05%)등이 운용중이다.

관련업계는 그러나 원자재 관련 주식펀드가 아직까지 주가상승률이 낮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은 "중국, 인도 등의 급격한 천연자원 수요확대, 근본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연자원 주식은 일반 주식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 거래되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높으며, 기타 주식·채권·부동산 등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효과 크다"고 밝혔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은 연구원은 "아직까지 에너지 또는 대체에너지 펀드의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투자는 금물. 개별 원자재 펀드마다 원유와 귀금속, 천연자원, 농산물 등의 투자비중이 크게 달라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에는 광물금속이 52.7%로 가장 높고 에너지가 18.3%, 화학이 8.2%, 에너지서비스가 6.2%투자돼 있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금이 8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도이치글로벌커머더티주식재간접은 에너지가 39.5%, 천연자원이 21.6% 투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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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대투증권
안상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분석팀장은 "국내 출시된 원자재펀드는 주로 관련주식이나 인덱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펀드마다 기초자산의 투자비중이 모두 다르다"며 "실제 원유관련 투자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봐야한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원자재 펀드는 섹터펀드로 기본적으로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며 "장기 수익률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변동성을 감안, 20% 내외에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대열 연구원은 "원자재 펀드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분산투자차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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