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대형주ㆍ배당주로 집중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0.24 16:18
10월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어느 펀드로 자금이 몰렸을까.

중국펀드에 대한 '열풍'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열기'도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대형주와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설정액 증가세가 두드러진 펀드는 대형주 위주 운용펀드와 배당주 투자 펀드로 분석됐다.

설정액 증가 상위 30개 펀드중 대형주 계열이 19개로 63.3%로 집계된다. 배당주 계열도 7개로 분류돼 23.3%를 차지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계열의 펀드가 단연 우세다. 비교 대상 30개 펀드 중 9개였다. 이어 신영운용의 펀드가 4개, 삼성과 한국운용이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설정액이 1000억원을 웃돈 펀드는 10개였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계열 펀드가 5개나 이름을 올려 '펀드업계의 블랙홀'이라는 속설을 입증했다.

설정액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이다.


이 펀드는 이달에만 8074억원의 설정액이 불어나 돋보이는 증가세를 보였다. 설정액 증가 2위를 차지한 '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의 같은 기간 3489억원에 비해 2.3배에 이르는 수치다.

1ㆍ2위의 차이가 이처럼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 미래에셋운용측은 "펀드 설정이 1년을 맞아 자체 정산 후 재투자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제 설정액 증가분은 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될 것으로 귀띔했다.

이들 펀드는 최근 1개월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5.02%)을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미래에셋을 제외한 운용사 가운데는 칸서스운용의 '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도 이달 들어 2914억원이 불어났다. 이와 함께 마이다스운용의 '블루칩배당주식 C'과 SEI에셋운용의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 1'도 2000억원 이상의 설정액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남수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락파트 연구원은 "8~9월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탈 때 대형주펀드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자들이 가입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과 배당시즌을 앞두고 이들 펀드에 주목한 것으로도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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