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음식물처리기 업체 만들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0.24 15:13

[인터뷰]루펜리 이희자 사장

음식물처리기업체 루펜리는 역동적으로 성장해왔다. 음식물처리기 개념 자체가 없던 지난 2003년,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세운 회사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관련시장을 만들고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희자 사장(사진)이 그 역동적인 성장의 한가운데 서있다. 24일 서울 역삼동 루펜리 사장실에서 만난 그는 '해외 출장을 가면 수주를 한건 따오고, 업체와 미팅을 하면 납품 계약을 한건 받아왔다'는 주위의 평판 그대로 시원시원하게 말을 이었다.

주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한 빌트인 제품을 팔아오던 루펜리는 지난 7월 신제품 LF-05를 출시하며 영업방식을 바꿔 B2C 개인고객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홈쇼핑의 첫 방송에서 1시간만에 2000대를 팔고, 방송 2달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사장은 "자신감은 있었지만, 홈쇼핑 진출을 앞두고는 소비자를 직접 만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수출 계약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업소용 음식물처리기 60대를(6억원 규모) 초도 공급했다. 미국 일본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전기안전인증를 받는 단계다. 특히 오만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은 정부 납품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큰그림을 그리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며 "고객이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오늘의 루펜리가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각종 상도 수상했다. 최근 제네바 국제발명 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금상·특별상을 받았고, 이달 특허청이 주최한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준비단계였을뿐 본격적인 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 '리빙엔(LEEBeing&)'이라는 아이디어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를 11월 중에 런칭할 예정이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준비중이다. 음식물처리기에서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를 이용해 산업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장은 새로운 사업의 아이디어가 흘러 넘친다.

이 사장은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15조원이고, 환경오염과 처리비용까지 계산하면 음식물찌꺼기 자원화 사업은 그야말로 수조원의 규모의 친환경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펜리를 코카콜라, 나이키, 샤넬과 같은 글로벌한 명품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꿈이다. 이 사장은 "전세계에서 처음 세운 전문 음식물처리기 회사인만큼 전세계 주부들이 모두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할 때까지 회사를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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