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직장인 46%는 외환위기 이후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여기고 있었고 특히 공무원의 경우 65%가 불안정해졌다고 응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직장인 근로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62%는 현재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직장인들이 현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기를 희망했다. 부정적인 답은 19.6%에 불과했다.
반면 74.4%는 '앞으로 1회이상 이직할 것'으로 답해 희망과 다소 다른 예상을 드러냈다. 이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25.6%, 1회 이직할 것이란 답이 30.4%, 2회가 26%, 3회이상이 18%로 나타났다. 평균 예상이직 횟수는 1.48회였다.
또 직장인 가운데 45.6%는 외환위기 이후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답했다. 24.2% 변화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고 30.2%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됐다고 답했다. 특히 공무원의 65.2%가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졌다고 답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연공서열주의와 성과주의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61.4%가 성과주의가 타당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연공서열주의는 24%만이 타당하다고 응답해 외환위기를 계기로 성과주의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직장인의 65.2%는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나타냈고 적대적인 의견은 11.2%에 불과했다. 외국계 경영자(CEO) 영입에 대해서도 64%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효과가 없다는 답은 8%였다. 이주량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계 CEO에 대한 능력과 성과에 대해 직장인이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직장인의 48.0%가 국내기업을 선호한 반면 외국계기업 선호는 30.8%로 나타나 과거 외국계 기업의 프리미엄을 주던 의식이 변했음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활발해지고 있는 글로벌화와 신 경영기법에 대해 직장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자신의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외환위기를 전후에 사회에 진입한 30대부터 60대까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신뢰도에 유의수준은 ±4.38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