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분양 봇물… 청약할까 말까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10.25 08:40

1000가구 이상 단지 잇따라 공급…청약가점따라 시기 조율해야

올 연말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단지 규모가 크면 교통 및 쇼핑, 교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데다 입주후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8곳, 3만4000여가구에 달한다.

◇눈길 끄는 단지는=현대건설은 이달말 은평구 불광동에 북한산3차 힐스테이트' 79∼167㎡(24∼50평형) 1332가구를 내놓는다. 이 아파트는 불광3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63가구다.

북한산 자락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은평뉴타운과 가까워 후광 효과도 기대된다. 연천초 은혜초 불광중 연신중 동명여고 등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이 오는 12월 동작구 상도동에 선보일 '상도 해모로'도 총 1592가구의 대단지다. 79∼145㎡(24∼44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3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깝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남양주시 호평택지지구에 짓는 '호평파라곤' 1290가구를 이달말 분양한다. 천마산과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살려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꾸민다.

호평지구에 대형아파트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84∼274㎡(25∼83평형)로 공급 면적을 구성했다. 자동차전용도로(46번국도)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송파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이달중 경기 오산 양산동에서 'e편한세상' 101~207㎡(30∼62평형) 1646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이 오산시지만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화성 동탄신도시와 마주보고 있어 동탄생활권에 가깝다.

분양가는 3.3㎡(1평)당 90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 이는 동탄신도시 아파트 시세(3.3㎡당 1400만원선)와 비교할 때 500만원 가까이 낮은 것이다.


영무건설은 오는 12월 인천 청라지구에 아파트 10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개발되는 인천 3대 거점 도시로 국제업무타운과 상업.업무시설, 테마형 스포츠단지 등이 조성된다. 2010년 인천공항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일토건은 경기 용인 신봉지구에 1462가구, 풍성주택은 경기 화성시 능동에 1330가구를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청약할까, 기다릴까=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지만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청약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 새로운 제도가 새로 도입된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을 따져 청약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에 청약해도 늦지 않다"며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올해 서둘러 청약을 받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상근 부동산전문위원 "한번 당첨되면 5∼10년은 팔지 못하고 보유해야 하는 만큼 섣불리 청약하지 말고 미래가치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상한제와 가점제는 계속 시행될 가능성이 크므로 중대형으로 갈아탈 수요자들은 연내 청약하거나 유망 미분양아파트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미분양 물량이 워낙 많아 앞으로 집값이 오르긴 힘들다"며 "금리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택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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