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파병 반대, 李와 철학 차이 각인시킬 기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24 09:5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4일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철학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파병연장 반대 당론을 확정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여러 논리를 동원해서 파병 연장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 후보의 국익론을 연장해 간다면 전세계 모든 지역에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용병의 공급원이 되도 좋다는 말인지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이 국가적 이슈와 현안에 대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깊이있게 수렴해 하나의 당론을 만들어 한 목소리로 가는 게 중요하다"며 당론 확정을 요구했다.

그는 또 "압도적 다수를 가진 1당으로서 힘을 보여줄 때 뭔가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신당이 힘이 있구나, 국민 이익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이툰 부대는 3년반동안 성실하게 당초 목적을 이행하기 위해 임무를 다했고 거의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이제 더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철군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파병 연장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6자회담, 한미 공조 등에 대해 "떨어져서 높이 보면 당당한 대한민국 외교 힘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혜적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힘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한미 공조가 모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당은 이날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최종 확정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의결 정족수에는 못 미친 상황이지만 연장 동의안 반대 서명에 이미 71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등 사실상 과반수 이상의 의원이 동참한 만큼 박수로 당론을 확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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